’21.7%’ 응답하라 시리즈 뛰어넘을까…듀스→나미까지 소환한 ’韓 힐링 드라마’
차태현표 휴먼 힐링 뮤직 드라마 '개인적인 택시'

(MHN 한지영 기자) 1980~1990년대 추억을 소환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음악을 통해 향수를 자극하는 차태현의 신작 '개인적인 택시'가 시청자들을 찾았다.
지난 1일 넷플릭스와 일본 FUJI TV의 OTT 플랫폼 FOD를 통해 공개된 '개인적인 택시'는 예약한 손님만 태우는 수상한 택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휴먼 힐링 뮤직 드라마다. 저마다 사연을 안고 택시에 오른 승객들이 신청곡을 들으며 목적지로 향하고, 택시운전사 고기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총 8개의 에피소드에 담았다.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제작된 한일 합작 드라마로 8부작 전편이 동시에 공개됐다.
극 중심에는 차태현이 택시운전사 '고기사'로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이재인, 임세미,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곽윤기, 현봉식, 이연희, 김도현, 오마이걸 미미, 주종혁, 예지원, 이규형, 안지호, 임하룡, 예수정 등이 승객으로 등장해 청춘부터 중년, 노년까지 각기 다른 세대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개인적인 택시'는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청자들의 추억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8개 에피소드마다 각각 다른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등장인물의 사연과 음악을 연결했다.
이러한 구성은 과거 복고 열풍을 일으켰던 tvN '응답하라' 시리즈와 유사하다. 2012년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까지 이어진 시리즈는 각 시대의 청춘과 가족, 사랑을 그리면서 당시 유행했던 음악과 패션, 대중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과거를 직접 경험한 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안기며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었다.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응답하라 1988'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혜리,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이동휘 등이 청춘스타로 떠올랐고 성동일, 이일화, 라미란, 김성균 등 부모 세대의 이야기까지 함께 담아 가족극으로도 호평받았다. 시청률 역시 기록적이었다. 2016년 1월 방송된 '응답하라 1988' 19회는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평균 18.6%, 순간 최고 21.7%를 기록하며 당시 케이블 프로그램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이튿날 방송된 최종회는 평균 19.6%, 순간 최고 21.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평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개인적인 택시' 역시 세대를 넘나드는 음악을 앞세웠다. 놀이공원에서 인형 탈 아르바이트를 하는 연우의 이야기에는 검정치마의 'Love Shine', 늦은 밤 한강을 달리는 '계향'의 에피소드에는 윤상의 '달리기'가 흐른다. 이 밖에도 이한철·소히의 '산책',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혁오의 'Tomboy' 등이 각기 다른 승객들의 사연과 어우러진다. 특히 과거의 향수를 강하게 자극하는 곡들도 등장한다. 'DJ 창식'의 에피소드에는 나미의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가 사용됐으며, 중년 가장 '석주(이규형)'가 학창 시절을 떠올리는 에피소드에는 듀스의 '우리는'이 등장한다. 7번째 에피소드에서는 학창 시절 '북남고의 듀스'로 불렸던 '석주'와 '호진'이 재회해 지나간 청춘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지막 에피소드에는 임인건과 박성연이 함께한 '바람이 부네요'가 등장한다. 노년의 택시운전사 '임기사'와 아내 '풍금'의 동행에 음악을 더해 청춘부터 노년까지 서로 다른 세대의 이야기를 하나의 플레이리스트로 완성한다.
다만 '개인적인 택시'와 '응답하라' 시리즈는 전체적인 배경에서 차이가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특정 연도를 작품 전체의 배경으로 삼아 당시의 사회상과 대중문화를 재현했다면, '개인적인 택시'는 현재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과거와 현재의 음악을 연결한다. 작품 전체가 복고극인 것은 아니지만, 익숙한 명곡을 통해 각자의 기억과 추억을 꺼내는 방식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더했다.

작품의 중심을 맡은 차태현 역시 오랜 시간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대중과 만나온 배우다. 1995년 데뷔한 그는 '엽기적인 그녀', '과속스캔들', '헬로우 고스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신과함께'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예능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차태현은 2012년 KBS2 '1박 2일' 시즌2에 새 멤버로 합류해 특유의 편안한 입담과 예능감을 보여주며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에도 tvN '핸썸가이즈', '아파트404'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친근한 매력을 보여줬다.
한편 '개인적인 택시'는 공개 전부터 음악 드라마로서 먼저 관객들과 만났다.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드라마 시리즈 최초로 공식 초청돼 총 8개 에피소드 가운데 4편이 상영됐다. 작품은 지난 1일 넷플릭스와 일본 FUJI TV의 OTT 플랫폼 FOD를 통해 8부작 전편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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