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간 물만 마시며 7kg 감량”…독하게 살 빼던 韓 모델, 임신한 몸으로 런웨이 섰다
최소라 "내 몸은 걸레짝인데 사람들은 너무 예쁘다고 해"…극단적 감량 후 고백한 후폭풍


(MHN 한지영 기자) 위고비, 마운자로 등 다양한 비만 치료제가 주목받는 요즘, 한때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세계적인 톱모델 반열에 오른 최소라의 이야기가 다시 눈길을 끈다.
최소라는 과거 모델 활동을 위해 극단적인 체중 감량을 감행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지난 2020년 12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최소라는 루이비통 독점 모델로 활동하던 당시 쇼를 하루 앞두고 무대에 설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유는 '부어 보인다'는 것이었다. 다만 직접 확인한 체중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독점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해당 쇼에 서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상 그 시즌 활동 기회를 잃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최소라는 자신 때문에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에 이후 혹독한 감량에 돌입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키 179cm에 몸무게 약 52kg이었던 최소라는 "5주 동안 물만 마시면서 52kg을 45~46kg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불과 5주 사이 약 6~7kg을 감량한 셈이다.
하지만 하루에도 열 번 넘게 쓰러질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됐고, 다른 사람의 손이 살짝 스치는 것조차 고통스럽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뼈마디에도 통증이 이어졌으며, 이후 식습관을 바꾸고 몸을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하는 데 약 2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2024년에도 방송인 김나영의 채널에 출연한 그는 5주간 물만 먹었던 다이어트를 다시 언급하며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자신의 삶에서 '인간 최소라'보다 '모델 최소라'가 우선이었다며 잠과 식사, 자세 등 일상의 작은 부분까지 예민하게 관리했다고 돌아봤다. 무대에 오를 때도 단순히 옷을 입고 걷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과 조명, 의상,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모두 이해한 상태에서 디자이너가 원하는 분위기를 완벽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2019년 가장 많은 쇼에 섰던 당시에는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였다고 회상했다. 힘든 시간을 견디면서도 주변에서는 오히려 예쁘다며 박수를 보내는 상황에 복잡한 감정을 느꼈고, 패션위크가 끝난 뒤에는 호텔까지 걸어가며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당시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다시 돌아가더라도 더 독하게 했을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직업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를 드러냈다.
이처럼 자신을 치열하게 몰아붙인 만큼, 최소라가 세계 패션계에서 쌓아 올린 기록도 화려하다. 2012년 온스타일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3' 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최소라는 2014년 모나코에서 열린 루이비통 크루즈 쇼를 통해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뉴욕과 런던, 밀라노, 파리 등 세계 주요 패션위크를 오가며 활동 반경을 빠르게 넓혔다.
특히 2016년에는 한국인 모델 최초로 생로랑과 캘빈클라인 컬렉션 무대에 오르며 존재감을 굳혔다. 이후 샤넬, 디올, 구찌, 프라다, 펜디, 버버리, 알렉산더 맥퀸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런웨이와 캠페인을 섭렵했다. 한국 모델로서는 쉽지 않았던 세계적인 브랜드의 무대를 연이어 밟으며 글로벌 패션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2019년에는 한 해 동안 무려 89개 쇼에 올라 그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패션쇼에 선 모델이 됐다. 2020년에는 모델스닷컴이 진행한 '올해의 모델' 독자 투표에서 벨라 하디드, 지지 하디드 등을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2023년 서울 잠수교에서 열린 루이비통의 첫 프리폴 패션쇼에서는 단독 클로징을, 경복궁에서 개최된 구찌 크루즈 쇼에서는 오프닝을 맡으며 세계적인 모델로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렇게 몸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며 런웨이에 섰던 최소라는 2019년 사진작가 이코베와 결혼을 했고 7년 만인 올해, 이전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런웨이에 올랐다.
지난 5월 최소라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열린 '샤넬 2026 공방 컬렉션' 런웨이에 등장했다. 비즈 장식이 돋보이는 화이트 민소매 드레스를 입은 그는 불러온 배를 그대로 드러낸 채 워킹을 선보였으며, 무대 위에서 직접 배를 감싸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쇼의 클로징까지 맡았다.
이후 소속사 고스트에이전시는 최소라가 임신 중인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다만 임신 주수와 출산 예정일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인 모델 최초 기록을 잇달아 써 내려간 데 이어, 임신 중에도 현역 톱모델로 활동을 이어가는 최소라의 행보가 다시 한번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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