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7만 감독+43.3% 다크호스 女배우 뭉쳤다…극장가 불 지필 韓 심리 스릴러 (’실낙원’)
연상호 감독→김현주·배현성 의기투합 '실낙원', 10월 21일 극장 개봉

(MHN 안지훈 기자)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에게 9년 만에 돌아온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심리 스릴러 '실낙원'이 극장가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실낙원'은 영화 '부산행'을 통해 1157만 관객을 동원한 연상호 감독과 함께 '시청률 다크호스'로 불리는 배우 김현주, 매 작품마다 깊은 인상을 남겨온 배현성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드라마와 영화, OTT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아 온 배우 김현주는 '류소영' 역에 분해 극장가를 매료시킨다. 앞서 '지옥', '정이', '선산' 등을 통해 연상호 감독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 온 그는 KBS2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를 최고 시청률 43.3%의 흥행으로 이끄는 기염을 토하며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연상호 감독은 새로운 작품을 구상할 때 김현주를 제일 먼저 떠올리는 파트너로 꼽은 바 있는데, 매 작품 달라지는 독창적인 세계관 속에서도 인물의 중심과 진정성을 놓치지 않는 깊은 연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날카롭고 이질적인 설정일수록 그 안의 감정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붙드느냐가 관건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현주는 '실낙원'의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짚어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후문이다.
연 감독은 김현주가 연기한 류소영에 대해 "너무 강한 연기를 하면 작위적으로 보이고 너무 힘을 빼면 관객이 눈치챌 수 없는 아주 어려운 연기를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하며 "영화를 하면서 만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배우에게 이 연기를 맡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류소영은 9년 전 아들을 잃은 후 AI 프로그램 '낙원의 아이들'을 통해 어린 시절의 아들과 만나며 하루하루를 버텨온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줄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지만, 자신이 기억하던 순수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낯선 존재감에 점점 혼란과 불안을 느끼게 된다. 김현주는 그 순간에 대해 "믿기도 어려운 현실이었기 때문에 낯선 남자가 내 눈앞에 나타난 것 같은 감정이 제일 먼저였다"고 복잡다단한 캐릭터의 내면을 설명했다. 연 감독 역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관객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류소영의 복잡한 감정을 관객에게 친절하게 안내하는 인물이 만들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현주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는 배우 배현성이다. 드라마를 통해 맑고 투명한 이미지로 사랑받아 온 배현성은 류소영의 아들 류선우 역으로 분해 완전히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전작 '얼굴'의 박정민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이번에 선택한 새로운 얼굴이다.
연상호 감독과 배현성의 인연은 '지옥' 시즌2에서 시작됐다. 한 회차 남짓한 짧은 만남이었지만, 연 감독은 그때 받은 인상을 기억했고 배현성에게 첫 영화 주연의 자리를 맡겼다. 이에 대해 연 감독은 "스태프나 다른 배우와 어울리는 태도도 인상적이었다"면서 "류선우는 순수한 면과 서늘한 면을 모두 가진 미스터리한 인물이어야 했는데, 배현성이라면 그 양가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배현성이 연기한 류선우는 전국을 뒤흔든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 9년 만에 엄마에게 돌아온 아들이다. 하지만 돌아온 선우에게서 엄마는 순수한 아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고, 9년의 공백 동안 그가 어디서 무엇을 겪었는지는 끝까지 베일에 싸여 있다. 배현성은 "선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서늘함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하며 "대놓고 무섭게 드러내기보다 절제된 태도 속에서 서늘함이 배어 나오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실낙원'은 지난 9월 13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에 최초 공개된 이후, 현지 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당시 연상호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존 밀턴의 서사시 '실낙원'에서 제목을 가져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낙원에서 쫓겨나 불완전한 존재가 되면서 비로소 인간이 되는 이야기"라는 설명을 더하며 기술이 만들어낸 완벽한 이미지 속에서 살아가는 지금 그 불완전함을 인정해야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말도 남겼다.
해외 매체의 호평과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한국 상륙을 예고한 '실낙원'은 오는 10월 21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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