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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합숙→침대 위 소개팅...세계관 무한 확장 중인 韓 연프들 [종합]

서은수|2026-06-27 14:30

기존 문법 깨부순 ‘신개념 연프’, 단순 매칭 넘어 확장 노린다

출처:넷플릭스 ‘연애실험실’

(MHN 서은수 기자) 기존의 단순한 남녀 간의 매칭, 설렘 위주의 전개에 머물렀던 한국 연애 리얼리티가 전례 없는 변칙과 파격적인 포맷을 도입하며 판을 흔들고 있다.

단순한 ‘누가 누구와 이어지는가’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가족의 개입, 극한의 심리 실험, 나아가 성별의 경계까지 허무는 신개념 포맷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연애 예능의 세계관을 한 단계 확장하고 나선 것이다.

지상파와 OTT 플랫폼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지금 가장 뜨거운 프로그램 세 개를 짚어봤다.

출처:SBS ‘합숙맞선2’

▲ 엄마를 넘어 ‘온 가족’의 등판, 부모 앞에서 펼쳐지는 5박 6일간의 플러팅 SBS ‘자식방생프로젝트 합숙 맞선2’

25일 첫 방송된 ‘합숙맞선2’ 는 연애를 넘어 ‘결혼’이라는 현실을 가장 날 것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즌 1이 엄마와 자녀의 참여로 안정적인 재미를 줬다면 이번 시즌 2는 ‘온 가족 등판’이라는 메가톤급 변수를 더했다.

수백 명의 지원자 중 엄선된 10명의 남녀 출연자들은 5박 6일간 부모가 지켜보는 앞에서 거침없는 플러팅과 애정 표현을 이어갔다.

제작진이 “혀끝이 얼얼한 마라 맛이 될 것이다”라고 예고했을 만큼 부모의 시선과 가족 전체의 반응이 맞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흔들 전망이다. 서장훈·이요원·김요한의 안정적인 진행 속에 부모와 자녀의 현실적인 속마음이 교차하며 웃음과 감동, 현실적인 고민을 동시에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웨이브 오리지널 ‘스탠바이미’

▲ 성별의 경계를 허문 파격 로맨스, 웨이브 오리지널 ‘스탠바이미’

‘스탠바이미’는 기존 연애 예능의 가장 공고한 틀이었던 ‘이성애(남녀) 구도’의 경계를 완벽히 허물었다. 성별이라는 조건에 한계를 두지 않고 오직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과 사랑의 가능성에만 집중하는 파격적인 시도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첫 에피소드부터 AI 매칭을 도입해 출연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대와 1:1 데이팅을 진행하도록 설계됐다. 전통적인 연애 공식에서 벗어나 AI 시스템을 통해 성별의 제약 없이 다채로운 만남을 경험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들은 설렘과 혼란, 공감이 뒤엉키는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를 탐색해 나가며 조건이 아닌 ‘감정의 진실함’ 그 자체를 마주하게 된다. “열어두자, 그러려고 나온 거잖아”라는 카피처럼 날 것의 감정이 오가며 연애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출처:넷플릭스 ‘연애실험실’

▲ 뇌과학과 심리학을 넘나드는 아찔한 고립, 넷플릭스 ‘연애실험실’

신드롬을 일으켰던 ‘환승연애’ 신화를 쓴 이진주 PD가 넷플릭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연애실험실’은 한정된 상황과 독특한 연애 실험을 통해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을 관찰하는 포맷이다.

처음 만난 이성과 한 침대에서 시간을 보내는 파격적인 ‘침대 소개팅’부터 이상형과 함께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깊은 산속 산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산속 고립 연애 실험’까지 예측 불허한 세팅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실질적인 압박면접에 버금가는 치열한 견제와 심리적 압박 속에서 숨겨진 본능과 신경전을 드러낸다. 뇌과학과 심리학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실험 속 아찔한 심리 변화가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출처:넷플릭스 ‘연애실험실’

단순한 매칭은 끝났다. 포맷의 진화가 반가운 이유 최근 범람하는 연애 예능 속에서 보이는 유사한 형식들에시청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해왔다. 비슷한 출연진, 예상 가능한 러브라인 속에서 이번에 등장한 신개념 포맷들은 신선한 돌파구가 되고 있다.

출처:웨이브 오리지널 ‘스탠바이미’

가족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거울을 비추거나(‘합숙맞선2’), AI 매칭을 활용해 성별이라는 사회적 제약을 지워버리거나(‘스탠바이미’), 극한의 고립 상황으로 본능을 이끌어내는(‘연애실험실’) 시도들은 한국 연프의 세계관이 얼마나 더 넓어질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연애 프로그램에 유독 열광하는 이른바 ‘연프공화국’에서 익숙함을 깨부수고 낯선 설렘과 긴장감을 선사하는 이들의 파격적인 시도가, 범람하는 연애 예능에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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