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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파탄" 뉴진스, 엑소...팬들만 속 탄다 [M-scope]

장민수 기자|2025-10-31 06:00

(MHN 장민수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와 엑소(EXO)가 소속사와의 신뢰가 무너졌다며 갈등을 겪고 있다. 이어지는 법적 분쟁에 이들의 활동을 바라는 팬들은 하염없이 속만 태우고 있다.

뉴진스는 지난해 8월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 이후 어도어와 분쟁을 벌이고 있다. 11월에는 어도어와의 전속 계약 해지를 선언했고, 이후 활동명을 NJZ로 변경, 독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어도어는 12월 멤버들(민지, 하니, 다니엘, 혜인, 해린)의 독자 활동을 막고자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지난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어도어가 민 전 대표의 해임만으로 전속계약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어도어)와 피고(뉴진스) 사이의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결하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뉴진스 측이 문제로 삼은 모기업 하이브의 불합리한 대우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민 전 대표가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멤버들의 부모들을 앞세워 여론전을 기획한 정황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승소한 어도어는 "재판부는 당사가 매니지먼트사로서 의무 위반을 한 바 없고, 신뢰관계 파탄의 외관을 만들어 전속계약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는 허용돼선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판결을 반겼다.

그러면서 "오늘의 결과가 아티스트분들에게도 본 사안을 차분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정규 앨범 발매 등 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 아티스트와의 논의를 통해 팬 여러분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재판에서 완패한 뉴진스지만, 어도어로 다시 돌아가 팬들 앞에 서는 것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뉴진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세종은 판결 이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어도어와의 신뢰관계가 완전히 파탄된 현 상황에서 어도어로 복귀해 정상적인 연예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2012년 데뷔해 국내 대표 그룹으로 거듭난 엑소도 완전체 활동을 두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엑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연말 팬미팅과 새 앨범에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 3인을 제외하고 수호, 찬열, 디오, 카이, 세훈, 레이 6인 멤버로 활동한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불이 붙었다. 

첸백시 측은 SM과의 합의를 통해 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SM은 "무리한 다수의 분쟁으로 양측 간의 신뢰가 크게 무너졌다"며 거절했다.

양측의 갈등은 2023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첸백시는 SM의 장기계약 강요와 불투명한 정산 절차 등으로 신뢰를 잃었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했다. SM은 탬퍼링 의혹을 제기하며 맞섰고, 결국 양 측은 완전체 활동은 SM에서, 개인 활동은 새 소속사 INB100에서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 과정에서 SM은 첸백시 측이 개인 활동 매출의 10%를 SM에 지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첸백시 측은 오히려 불공정 계약 등을 주장하며 SM을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냈다. 이외에도 첸백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신고했으나 모두 SM에게 유리한 판결 또는 결정이 나온 상태다.

이와 관련해 SM은 지난 29일 "팀 활동에 참여하는 문제는 기존 합의서를 이행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3인 측의 진지한 노력이 선행되는 것이 순리"라고 꼬집었고, 첸백시는 완전체 활동 의지를 피력하며 한발 물러섰다.

INB100은 지난 30일 "매출액 10% 지급 의사에 변함이 없으며,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합의에 이르러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행할 계획"이라며 "모든 협의는 엑소 완전체 활동을 전제로 진행됐다. 첸백시는 기존 합의서의 이행 의사를 명확히 하고, 멤버들과 직접 소통 중이었으며 팀의 일원으로서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SM과의 법적 절차 과정에서 혼란과 우려를 느끼셨을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첸백시는 기존 합의서의 이행을 성실히 진행하며, 멤버들과의 신뢰 회복과 SM과의 원만한 협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엑소와 뉴진스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K팝 대표 그룹이다. 그런 만큼 이들의 완전체 활동을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크다. 과연 이들이 무너진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웃으며 팬들 앞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MHN DB,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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