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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의 컴백, CGV·SBS·KBS가 웃는 이유

홍동희 선임기자|2025-08-26 13:20

(MHN 홍동희 선임기자) 한 아티스트의 컴백이 음원 차트를 넘어, 증시와 산업의 지형도까지 뒤흔들고 있다. 8월 말 정규 2집으로 돌아오는 가수 임영웅. 그의 행보 하나하나가 대한민국 산업계에 거대한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그의 모든 선택은 단순한 활동이 아닌,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전략'이 되고 있다.

컴백을 앞두고 임영웅이 던진 첫 번째 승부수는 '실물 CD 미발매' 선언이었다. 앨범을 냈다 하면 100만 장은 거뜬히 팔아치우는 '음반 제왕'이, K팝의 가장 중요한 성공 지표인 '초동 판매량' 기록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소속사가 밝힌 이유는 '환경 보호'. 이는 포토카드 수집을 위한 과도한 중복 구매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앨범 쓰레기'라는 K팝 산업의 고질적인 딜레마를,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가 정면으로 겨냥한 사건이다.

'임영움 컴백'으로 주가까지 들썩

이 파격적인 선언에, '네모즈'나 '미니레코드' 같은 플랫폼 앨범 제작사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며 주식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선택 하나가, '기록' 중심의 낡은 관행에서 '가치' 중심의 새로운 시장으로 나아가는 변화의 물꼬를 튼 셈이다. 

이는 팬들에게 앨범 구매라는 소비 행위를 넘어, 아티스트의 철학에 동참한다는 자부심을 주었고, '임영웅'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영리한 수였다.

음악을 팬들에게 처음 공개하는 장소 역시 남달랐다. 그는 방송국이나 쇼케이스장이 아닌, 전국의 CGV 극장을 택했다. 무려 5만 석 규모의 '청음회' 소식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극장 산업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는 극장이라는 공간이 더 이상 영화만 보는 곳이 아니라, 최고의 사운드와 스크린으로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가장 먼저 '체험'하는 '프리미엄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실제 그의 청음회 소식이 알려진 후 CGV의 주가가 들썩인 것은, 그의 영향력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울타리를 넘어, 이제는 극장 산업까지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방송가의 '임영웅 모시기'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시청률 부진으로 고민이 깊던 지상파 방송사들에게, 그의 등장은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데뷔 후 첫 고정 예능으로 SBS '섬총각 영웅' 에, 자신의 이름을 건 단독 특집쇼로 KBS '불후의 명곡' 에 출연을 확정하자, 방송가에서는 "시청률은 따 놓은 당상"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임영웅의 이름 하나에 채널의 화제성이 달라지고, 프로그램의 광고 단가가 움직인다. '불후의 명곡' 특집 방청 신청에 1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린 것은, 그의 팬덤 '영웅시대'가 얼마나 강력한 '시청률 보증수표'인지를 증명한다. 더 이상 방송국이 스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가 방송국의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가 왔음을, 임영웅은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본격적인 '임영웅의 시간', 이제부터 시작

앨범 제작 방식부터, 음악 공개, 방송 활동까지. 임영웅의 모든 행보는 기존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파격적인 선택들은 놀랍게도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관련 기업들을 성장시키며, K-산업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그의 컴백은 단순히 한 가수의 복귀가 아니다. 이는 하나의 거대한 '산업 현상'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오는 29일 공개될 정규 2집 'IM HERO 2' 와 10월부터 시작될 전국 투어 콘서트를 위한 거대한 서막이다. '답장을 보낸지', '순간을 영원처럼' 등 총 11개의 다채로운 곡으로 채워질 이번 앨범을 통해 그는 다시 한번 아티스트로서의 깊이를 증명할 것이다. 그리고 인천을 시작으로 대구, 서울, 광주, 대전, 부산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의 투어는, 2025년 하반기 내내 대한민국을 그의 상징색인 '하늘빛'으로 물들이며 '임영웅 효과'의 정점을 보여줄 것이다.

 

사진=MHN DB,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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