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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의 카페, 박준면의 김치…'연예인 CEO' 바뀐 성공 공식 [M-scope]

홍동희 선임기자|2025-08-17 16:21

(MHN 홍동희 선임기자) "연예인 부업? 그거 그냥 이름만 빌려주고 돈 버는 쇼핑몰 아니야?" 2000년대까지만 해도, 이 말은 어느 정도 통용되는 공식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등장한 두 명의 '연예인 CEO'는, 이 낡은 공식을 완전히 깨뜨리며 새로운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폐업 위기'에 처한 소속사를 살리기 위해 김치 사업에 뛰어든 배우 박준면과, 24억 원에 매입한 건물 1층에 직접 빵을 굽는 카페를 차린 가수 권은비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성공은, K-콘텐츠의 위상만큼이나 연예인의 부업도 한 단계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새로운 연예인 CEO들의 첫 번째 성공 공식은 '진정성' 있는 스토리에 있다. 박준면의 김치는 갑자기 탄생한 상품이 아니다. 그녀는 이미 여러 방송과 SNS를 통해 '요리 고수', '손맛 좋은 배우'로 정평이 나 있었다. 특히, 영화 '밀수' 촬영 당시 동료 배우 김혜수의 생일에 파김치를 선물했고, 그 맛에 감탄한 김혜수가 "김치 사업 한번 해보라"고 적극적으로 등을 밀어줬다는 일화는, 그녀의 손맛에 대한 오랜 신뢰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작품 시장이 좋지 않아 폐업 위기에 처한 소속사를 살리기 위해 시작했다"는 절박함까지 더해지면서, 그녀의 김치는 단순한 상품이 아닌, '동료 배우가 인정한 손맛'과 '의리' 라는 강력한 스토리를 입게 되었다.

'워터밤 여신' 권은비의 서사 역시 강력하다. 화려한 무대 위 아이돌이, 24억 건물 1층에서 직접 레시피를 개발하고 세금까지 챙기는 '찐 사장'이라는 '반전 스토리'는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베이킹에 진심인 그녀의 모습은 "이곳은 진짜"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팬들을 기꺼이 '손님'으로 만들었다.

이들의 사업이 본업인 '연예 활동'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 브랜드 컨설턴트는 "최근 성공하는 연예인 CEO들의 공통점은 본업과 부업의 페르소나를 일치시키는 데 있다"며, "권은비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트렌디함'이 카페의 감성으로 이어지고, 박준면이 연기에서 보여주는 '믿음직함'이 김치 브랜드의 신뢰도로 이어지면서, 각자의 영역이 서로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려 주는 이상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은비는 '카페 사장님'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예능('전참시')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고, 박준면은 '전참시'에 출연하여 자신의 김치 사업 시작 스토리를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홍보 효과를 누렸다.

과거 연예인 부업이 불특정 다수를 향한 '홍보'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코어 팬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다. 권은비의 카페는 동료 연예인들이 방문하는 유튜브 콘텐츠나 팬들의 '인증샷'만으로 최고의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박준면이 '전참시'에 나와 "나도 이제 잘 나가나 보다"라며 흘린 진심의 눈물은, 팬들에게 그녀의 도전을 단순한 소비를 넘어 진심으로 '응원'하게 만드는 강력한 계기가 되었다. 팬덤이 '소비자'를 넘어, 브랜드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주주'이자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과거 이름만 빌려주던 'N잡러' 연예인의 시대는 끝났다. 권은비와 박준면이 보여준 '진정성 있는 스토리', '본업과의 시너지', '팬덤과의 소통' 이라는 3가지 성공 공식은, 이제 연예인의 부업이 '전문 CEO'의 영역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그들의 성공 스토리는, '좋아하는 일'을 '자신만의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이 시대 모든 'N잡러'들에게 영감을 주는 좋은 사례다.

사진=MHN 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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