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너의 결혼식' 전 여친 실화… 아내 전미라, 저작권료 보더니 추억 더 끌어내라고 하더라" ('옥문아')
장항준 “차에서 내리기가 무섭다” 거장 감독의 고충… “하루 결정 많은 직업, 대통령 다음이 감독”

(MHN 장샛별 기자)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윤종신과 영화계의 ‘신이 내린 꿀 팔자’ 장항준 감독이 역대급 입담과 진솔한 고백으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3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는 윤종신과 장항준이 게스트로 출연해 환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이날 김종국은 히트곡 메이커인 윤종신을 향해 “남들에겐 좋은 곡 다 주면서 나한테는 전주만 5분인 노래를 줬다. 장난하나 이 형”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해 시작부터 현장을 폭소케 했다. 당황한 윤종신은 분위기를 수습하려 “내가 종국이의 ‘한 사람’이라는 노래를 참 좋아한다”고 말했으나, 정작 메가 히트곡인 ‘한 남자’의 제목을 잘못 말해 김종국을 두 번 분통 터지게 만들었다. 이어 윤종신이 “남은 생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곡을 주며 살고 싶다”며 송은이에게 슬쩍 제안하자, 송은이는 단칼에 “난 안 받고 싶다”고 거절해 웃음을 더했다.


과거 히트곡 ‘좋니’로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킨 후 돌연 흰머리로 염색하고 해외로 떠났던 윤종신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주우재는 과거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종신 형이 나한테 유독 차가웠는데 이제야 이유를 알겠다. 하필 그 시기에 내가 나간 것”이라며 윤종신의 번아웃 시기를 언급했다. 이에 윤종신은 “아니다, 그건 진심으로 차가웠던 것”이라고 농담으로 맞받아치면서도, 당시 겪었던 심경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윤종신은 “평소 멘탈이 강하다고 자부해서 공황장애는 남 일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내게도 번아웃이 찾아왔고 무조건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자유로운 여행을 꿈꾸며 떠났으나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미국에 고립되는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그는 “누구나 인생에 몇 개월이라도 세상과 완전히 끊어보고 쉬어가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날 윤종신은 전 여친의 결혼 소식을 듣고 만든 애절한 명곡 ‘너의 결혼식’에 얽힌 아내 전미라의 현실 반응도 폭로했다. 아내 전미라도 처음에는 전 여친 이야기라는 걸 알고 조금 불편해했으나 저작권료가 들어오는 걸 확인하더니, ‘오빠, 전 여친 추억 더 끌어내 봐’라고 격하게 태세 전환을 했다는 것.

한편, 함께 출연한 장항준 감독은 ‘거장 항준’으로 불리게 된 이후 생긴 독특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장 감독은 요즘 들어 부쩍 ‘하차(下車)’가 두려워졌다며 “세계적인 감독들이 공통으로 겪는 고충인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조감독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수십 가지 결정에 대해 질문을 쏟아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외 통계에 따르면 하루 동안 가장 많은 결정을 내리는 직업 1위가 국가 지도자(대통령), 2위가 영화감독으로 꼽힌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덧붙이며 거장 감독 왕관의 묵직한 무게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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