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5.18 관련 발언...다 내려놨다
허지웅, ‘배재고 논란’에 소신 발언 “5월 광주는 여전히 조롱 거리”

(MHN 안지훈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과거 5·18 민주화 운동을 조롱하는 응원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허지웅은 1일 개인 계정에 “80년 5월 광주 중흥동에 있었다. 육 개월 아기였다. 이후 도망치듯 광주를 떠났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광주에서 서울로 이사했다가 다시 광주로 돌아가 2년 6개월을 살았다고 밝힌 허지웅은 “달라진 건 없었다. 통합의 대의 아래 피해자는 더 납작하게 엎드려야 했다”며 자신의 경험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광주 사태는 광주 학살로, 광주 항쟁으로,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혼란스럽게 이름을 갈아치웠다”고 지적하며 “멸칭과 모욕은 일상이었다. 한번도 피해자로 합의된 적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된 배재고 야구부의 응원 등 학생 세대에 만연한 혐오와 조롱도 비판했다. 그는 “5월 광주와 전라도는 여전히 조롱거리다”라고 밝히며 “역사를 모르는 아이들은 밈으로 소비한다. 말리면 억압이라 여긴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고교 야구 경기에서 배재고의 일부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사용한 응원을 펼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학교 측은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직접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제출했으며, 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선수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또한 이번 사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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