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トピック詳細

넷플릭스 1위 갈아치웠다…시청률 2.2% 찍더니 공개 4일 만에 TOP 1 씹어먹은 韓 드라마 ('모자무싸')

민서영|2026-04-22 14:50

(MHN 민서영 기자) 지난 18일 포문을 연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가 시청률 2.2%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20일과 21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4월 3주 차(4월 13일~4월 19일) TV-OTT 드라마 화제성 2위에 올랐다. 출연자 화제성 또한 구교환이 3위, 고윤정이 6위에 이름을 올리며 안방극장에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2022년 '나의 해방일지'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박해영 작가와 2023년 '웰컴투 삼달리'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차영훈 감독의 조합 또한 이 드라마의 핵심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다. '모자무싸'가 25일 3회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을 위한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 구교환,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증명한 대체불가 존재감

잘나가는 지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황동만(구교환)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동만은 문예 창작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날씨를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시나리오를 집필하며 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항상 상대의 심기를 건드리는 성격 탓에 주변에서는 그를 못마땅해하는 시선이 많았고, 20년째 제자리걸음 중인 한심한 인간이라는 평가까지 더해져 늘 이방인 취급을 당했다. 결국 이를 대표하듯 최대표(최원영)는 동만에게 그가 버텨온 시간을 부정하고 "20년 했잖아. 근데 왜 안되는 거 같아?"라고 몰아붙이며, 보다 현실적이고 건설적인 삶을 살 것을 충고했다. 그럼에도 동만은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에 오히려 좌절이 아닌 "내 인생이 왜 네 맘에 들어야 되는데요?"라고 응수하며 본인의 삶을 향한 확고한 태도를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네가 원하는 게 뭐야? 데뷔야? 성공이야? 뭐야?" 묻는 형 진만(박해준)에게 "불안하지 않은 거. 그냥 불안하지만 않으면 돼, 난"이라고 답해 그의 불안한 내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유발했고, 모두에게 와닿는 한 마디는 화면 너머까지 깊은 울림을 남겼다. 무엇보다 2회 방송 말미, 최대표 사무실로 찾아간 동만은 자신을 무시하던 이들에게 마치 선전포고를 하듯 "난 내 무가치함의 끝에서 빛나는 진실을 건져 올릴 거야. 나의 빛나는 스토리를 기대해라"라고 결코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응원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구교환은 밉상 같다가도 유쾌하고, 순수하다가도 한없이 짠한 '황동만'의 복합적인 감정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겉으로는 허세와 농담으로 자신을 포장하지만, 그 이면에 자리한 '허기'와 불안을 입체적으로 풀어내 캐릭터의 시시각각 변주하는 내면을 표현, 마치 실제 어딘가에 존재하는 인물처럼 느껴지게 만들어 몰입도를 높이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단단히 했다.

특히 경세(오정세)의 시사회 뒤풀이 이후, 홀로 버스에 올라 공허함과 울음을 감추기 위해 애써 웃음을 지으며 노력하면서도 "잘나서 나를 증명할 수 없을 때는, 망가져 나를 증명한다"라고 절규하는 장면과, 최대표의 충고를 들은 뒤 '감정 워치'에 뜬 '허기'를 채우기 위해 집으로 돌아와 무작정 폭식하는 장면은 대사 없이도 동만의 결핍을 고스란히 전했다. 또한 구교환 특유의 리듬감 있는 대사 톤으로 툭 던지듯 내뱉는 진심에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불안'이라는 감정이 담겨 있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여기에 서로의 가치를 빛내줄 은아와의 초록불 관계까지 예고되며, 앞으로 구교환이 그려낼 '황동만'의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 고윤정, 능력있는 '촌철살인' PD로 온도차 연기 변신

고윤정은 PD 변은아로 분해, 황동만과의  대면에서 '도끼'라는 별명에 걸맞은 신랄하고 명쾌한 시나리오 비평을 쏟아내며 냉철한 인물의 면모를 드러냈다. 감정을 배제한 채 본인의 기준으로 상대를 파고드는 능력있는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비평 이후 은아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 반응인 코피를 흘리며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온 서사가 드러났다. 또한 동만을 향한 주변의 비난에 감정을 터뜨리는가 하면, "아무 말도 하지않으면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어떻게 조용히 있냐"며 차분하던 은아 캐릭터에 또 다른 면을 암시했다. 겉으로 드러난 냉정함과는 다르게 은아에게는 이해의 시선도 있다는 것을 동시에 드러냈다.

고윤정은 이러한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를 절제된 톤 안에서 섬세하게 풀어내며 은아의 시작을 담아냈다. 과장된 표현보다는 섬세한 시선과 미세한 표정 변화들로 인물의 내면을 전달하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냉철한 비평가지만 누구에게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동만에 대해서는 감정이 흔들리는 모습으로 이어지는 변화의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디테일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고윤정은 그러한 상대 캐릭터의 마음을 금방이라도 이해하고 신경쓰는 듯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은아가 쌓아 올릴 극 서사의 출발점을 안정적으로 완성해냈다. 고윤정이 연기하는 은아가 앞으로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마주해 나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 차영훈 감독과 박해영 작가의 찬란한 귀환

차영훈 감독의 집요하고 다정한 연출과 박해영 작가의 송곳 같은 통찰이 빚어낸 완벽한 조화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7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박해영 작가의 대사 한 마디, 지문 한 줄까지도 놓치고 싶지 않았고, 내가 받았던 느낌의 이상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바람을 드러낸 차영훈 감독. 이러한 그의 진심은 대본의 모든 문장에 담긴 인물의 고뇌와 찰나의 감정까지 포착해내는 정교한 미장센으로 생명력을 얻었다. 박해영 작가 특유의 깊은 통찰력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대사가 가진 정서적 파동을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을 극 안으로 깊숙이 끌어당긴 것.

그 대표적인 예가 어린이 보호구역 질주 장면이다. 황동만은 잘나서 나를 증명할 수 없을 땐 망가져 나를 증명하겠다며 전속력을 다해 질주해보지만, 속도계가 보여주는 그의 속도는 22km/h. 파워가 없어 무기력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발을 구르는 변은아의 속도 또한 고작 20km/h에 머문다. 죽을 힘을 다해 뛰어도 지극히 인간적인 그 속도는 이들의 현실을 투영한다. 특히 그 배경이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점은 시청자들에게 각기 다른 해석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연출적 묘미는 영화감독이라는 주인공들의 설정을 활용한 판타지적 상상력으로 확장됐다. 우울의 밑바닥에 침잠한 황동만이 자신의 방안을 직접 화창한 날씨로 만들어내는 본인의 시나리오 ‘날씨를 만들어드립니다’ 시퀀스와, 박경세의 분노를 장르적으로 변주한 ‘국민 스트레스 관리반’ 시퀀스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따뜻하면서도 유쾌하게 비틀며 신선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특히 비루한 현실을 딛고 힘차게 도약하는 황동만의 ‘빌리 엘리어트’ 엔딩은 무가치함 속에서 길어 올린 찬란한 비상의 미학을 완성하며 1-2회 최고의 명장면으로 등극했다.

박해영 작가는 대체 불가 필력으로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던 우리 안의 무가치함을 가차없이 꺼내 날카롭게 직면하게 했다. 현실의 아픈 구석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통찰은 때때로 송곳처럼 마음을 쿡쿡 찔러대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고통은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는 안도감과 만나 깊은 정서적 정화로 이어졌다. 특히 황동만과 ‘8인회’와의 관계를 보며, 시청자들이 “나는 누군가에게 8인회는 아닌지, 혹은 황동만은 아닌지”라며 스스로를 투영해보는 사유의 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단 2회 방송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심장에 깊숙이 각인된 명대사들도 쏟아져 나왔다. 특히 “내 인생이 왜 니 맘에 들어야 하는데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어떻게 조용히 있어” 등은 내면의 갈증을 해갈하며, 권선징악 사이다보다 더 폭발적인 쾌감을 터뜨렸다. 이처럼 인위적으로 빚어낸 문장이 아니라, 인물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온 박해영 작가표 대사들은 시청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정서적 파동을 남기며 또 한편의 인생 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모자무싸'는 흔한 성공 신화를 말하는 대신, 지독한 현실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작은 위로를 건넨다. "오늘의 좌절이 너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라는 작은 위로를 건네고 싶다"는 차영훈 감독의 말처럼, 드라마는 무가치함의 터널을 지나는 우리 모두에게 "존재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다"는 묵직한 응원을 보내며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안온의 초록불을 켜냈다. 무가치함의 가장 밑바닥 있던 황동만이 닳을 대로 닳은 자신의 파워를 충전해줄 변은아를 만나 어떻게 도약하게 될지, 그 찬란한 가치를 증명할 앞으로의 이야기가 주목되는 이유다.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おすすめニュース

* 本記事は MHN Sports 提供です。

人気トピッ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