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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5개월 만의 컴백…블랙핑크의 '화성맛' 신곡이 남긴 것 [MHN 인사이트]
(MHN 정효경 기자) K-Pop 대표 걸그룹 블랙핑크가 3년 5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긴 공백기 끝에 선보인 이번 컴백은 팀의 현재 위치와 향후 방향성을 동시에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발매된 블랙핑크 3집 미니앨범 '데드라인(DEADLINE)'은 한계와 마감, 긴장감을 암시하는 단어인 만큼 보다 응축된 에너지와 속도감이 담겼다. 특히 기존 블랙핑크는 지구적 감성해왔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인간적 감정 대신 비현실적 세계관 강조하는 '화성맛'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고(GO)'는 이러한 분위기를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곡이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와 강렬한 사운드 구성이 어우러지며 블랙핑크 특유의 색채를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다만 파편화된 사운드 구성과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 특히 영어로만 채워진 가사가 아쉽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화성맛' 뮤직비디오 역시 압도적 스케일과 과감한 CG 연출이 한 편의 비주얼 프로젝트를 연상하게 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군무신이 없다는 점,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두고 난해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실제로 몇몇 팬들은 "좋지만 대중성보다는 콘서트용으로 나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 원하던 스타일의 블랙핑크 노래는 아니었지만 한국어가 없는 건 조금 아쉽다", "노래는 좋은데 블랙핑크 맛이 아니라는 게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아쉬움에도 3년 5개월 만에 보여준 블랙핑크 완전체라는 점에서 이번 앨범이 가진 의미는 깊다.
멤버들은 공백기 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음악과 연기, 글로벌 브랜드 활동 등으로 개인의 존재감을 강화한 뒤 다시 팀으로 모였다는 점에서 기대치가 높았다. 블랙핑크가 상당한 기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만큼 대중은 향후 활동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가져왔다. 이번 컴백에서 블랙핑크가 '변화'와 '안정'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고, 이들은 '고'를 통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그동안 블랙핑크는 강렬한 '블랙' 콘셉트와 보다 밝은 '핑크' 콘셉트를 오가며 팀의 정체성을 구축해 왔다. '휘파람', '뚜두뚜두', '핑크 베놈'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을 드러냈고, '마지막처럼', '럽식걸(Lovesick girl)' 등에서는 밝고 감성적인 '핑크' 무드를 강조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반면 이번 '고'는 기존의 양 축을 명확히 구분하기보다는 그 경계를 흐리는 방식이다. 장르적 요소와 콘셉트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새로운 색을 시도했지만, 그만큼 익숙한 '블랙핑크다운 공식'을 기대했던 대중에게는 다소 낯설게 다가간 측면도 있다.
이는 분명 위험 부담을 동반한 선택이다. 그러나 동시에 팀이 정체성을 고수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확장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고'를 둘러싼 호불호는 팀의 위상과도 맞닿아 있다. 오랜 시간 최정상 자리를 지켜온 그룹인 만큼 팬들은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결국 이번 컴백은 '안전한 재현'이 아닌 '새로운 변주'라는 점에서 평가가 갈리지만 동시에 블랙핑크가 여전히 새로운 시도를 감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컴백은 블랙핑크가 익숙한 성공 공식을 반복하는 대신, 글로벌 시장에 맞춘 새로운 언어를 선택한 결과물이다. 대중성의 안전지대를 벗어난 선택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분명한 것은, 블랙핑크가 여전히 '정체성 소비'가 아닌 '정체성 실험'을 택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는 사실이다.
사진=MHN DB, 채널 'BLACK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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