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장민수 기자) 연예계 '정치색 논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가수 이승환과 배우 김의성은 아랑곳 않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김의성은 자신의 SNS에 "선거는 축제라지만, 왠지 이번엔 전쟁처럼 느껴진다. 한발뿐인 총알, 잘 조준해서 쏘고 왔다"는 글과 함께 사전투표소에서 찍은 인증샷을 게재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후드티와 모자를 걸친 것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진보 성향 연예인으로 꼽히는 이승환 역시 지난 29일 SNS를 통해 사전투표를 인증했다. 

그는 "다른 날보다 일찍 일어났다. 평화를 일구고 경제를 일으킬 유능한 일꾼을 뽑는다는 일념에 가슴이 일렁인다"라는 글과 함께 '투표 완료'가 적힌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역시나 파란색 계열의 의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빨간색 숫자 2가 적힌 의상을 입은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다.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으나, 정치권과 특정 후보 지지층에서 '우파 아이돌'로 낙인찍으며 곤란한 상황을 맞게 됐다.

이에 연예계에서는 괜한 오해나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포즈나 의상을 최대한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배우 김고은, 한예리, 가수 이채연, 제이홉(BTS), 방송인 조세호, 장영란 등은 사전투표를 인증하면서도 검정색 등 중립적인 색깔의 의상을 입었다.

한편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이날 오후 6시 사전투표를 마감하고, 오는 6월 3일 본 투표를 진행한다.

 

사진=김의성, 이승환, 이채연, 제이홉 SNS